(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대내외 약세 재료에 상승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가까이 매도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bp 상승한 1.772%, 10년물은 3.4bp 오른 2.285%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0틱 하락한 109.21에 마쳤다. 외국인이 9천36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29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43틱 내린 123.9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41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1천465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로 외국인 매도가 출회된 데다 정부 관계자 발언이 채권투자심리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향후 북한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북한 제재안이 통과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며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이 7천 계약을 판 데다 북한 성명이 발표된 후 3천 계약 가까이 추가 매도가 나오는 등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다른 언론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현재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 발언을 한 것이 단기금리를 끌어올렸다"며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있지만 분명 채권투자심리에는 악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1.9bp 상승한 1.761%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3.1bp 오른 2.284%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4.17bp 상승한 2.2658%, 2년물은 1.19bp 오른 1.3509%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재제안이 채택되면서 북한 리스크가 커진 데다 미국 금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 계약 넘게 매도하면서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채권시장은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국고채 5년물 선매출과 본매출 1조6천500억 원 입찰은 모두 무난하게 진행됐다.

외국인은 장 막판 북한이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3년 국채선물을 3천 계약 가량 추가로 매도했다.

외국인의 추가 국채선물 매도로 장외시장에서 채권 약세가 더해졌다.

3년 국채선물은 6만2천37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천41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102계약이었고 미결제는 976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 오른 1.772%, 5년물은 2.9bp 상승한 1.97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4bp 오른 2.285%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4bp 상승한 2.36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2.6bp 오른 2.370%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0.6bp 상승한 1.266%, 1년물은 0.8bp 높은 1.437%에 마쳤다. 2년물은 2.7bp 오른 1.66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8bp 오른 2.30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3.1bp 상승한 8.553%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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