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에 소폭 반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12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9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후 차츰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은 데다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롱플레이가 다소 누그러졌다.

이에 장후반까지 달러화는 1,12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됐다.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대까지 견인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방향성 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영향에 달러 강세가 잠시 나타났지만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가 이뤄져 포지션플레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는 서프라이즈여서 9월 자산축소 기대가 확실시됐는데 임금인상률 등이 예상 범위 내였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 금리인상 기대까지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물가 인식이 어떨지 살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완전히 강세로 전환되기도 쉽지 않다"며 "1,120원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20원 오른 1,128.20원에 출발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개장초 롱플레이가 우세했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천 명(계절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고용지표 호조가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금리인상 기대로 연결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주말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를 결의한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장중 1,130원선을 앞두고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코스피가 호조를 보인 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점차 1,1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화는 1,125.80원에 저점을, 1,129.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6억9천300만 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 오른 2,398.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1억 원 어치, 코스닥에서 47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5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25원, 고점은 167.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3억9천8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