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부터 시작하고, 기장-부기장 동승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게 바람직"

"안전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그러나 승객 거부감이 현실적 걸림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항공업계는 향후 조종사 없는 서비스를 통해 한해 35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UBS가 7일(이하 현지시각) 전망했다.

UBS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그러나 아직은 조종사 없는 민항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종사 없는 민항 서비스가 항공업계에 방대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안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제반 혜택 가운데 조종사로만 들어가는 비용으로 26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조종사를 없애는 절차로, 먼저 화물기부터 시작해 기존의 기장과 부기장 2명 탑승을 일단 한 명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 100% 무인 자동 조종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민항기 이착륙 시 자동 조정이 대부분이며, 운항 중 자동 조정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UBS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지난 8월 무인 조정 시스템 개발 착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그룹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UBS가 8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인 조정기에 탈 용의가 있다'는 응답이 17%에 그친 것은 걸림돌로 지적됐다.

UBS는 그러나 18~34세 응답자의 30%는 조종사 없는 민항 서비스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항공업계가 시간을 갖고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조종사 없는 민항 서비스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데 5년여의 시차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해당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디자인과 안전 및 기술적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해당 항공 규제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