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신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 조기상환 규모는 6조6천억원으로 전월의 3조5천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ELS 조기상환이 활발했던 지난 1분기의 월평균 6조9천억원에 육박한 수치로,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조기상환 규모가 많았다. 이들 증권사의 ELS 조기상환액은 1조원 씩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7.8%, 80.1%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기상환 규모는 1조원으로 전월보다 31.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전월보다 21.4% 많은 6천억원의 ELS를 조기상환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ELS 자체 헤지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이나 삼성증권과 차별화되는 손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ELS 조기상환이 1분기 월평균 가까이 회복했고 단기 금리 또한 하락해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부문의 경상적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다른 증권사 대비 크게 차별화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