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HSBC는 카카오뱅크가 우선적으로 제2금융권에 영향을 주겠지만, 전통적 은행들의 여수신 기반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가 국내 4천200만 명이 사용 중인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HSBC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관련, "유리한 금리 조건과 저렴한 해외거래 수수료, 소셜 플랫폼인 카카오톡과의 연계성 등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의 자본 규모 하에서 시중은행의 무담보 소비자대출의 1.7%에 불과한 3조2천억 원의 대출만을 할 수 있는 점을 한계로 거론하면서 수익창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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