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물적투자 축소, 복지ㆍ일자리 확대"

"가계부채 연착륙ㆍ취약차주 지원대책 이달 발표"

"부동산 시장 주시…필요 시 추가대책 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책 수요를 감안해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전 부처가 고통분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 물적투자를 축소하는 대신에 복지와 일자리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정과제 이외에 상당 규모의 정책 재정 수요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재정 수요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정책 수요를 감안해 11조 원 이상되는 강도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안건으로 올리게 됐다"면서 "불요불급하거나 성과나 집행이 미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들에게 고통 분담하고자 하는 말씀을 드릴수밖에 없다"면서 "전 부처가 구조조정의 고통을 함께 분담한다는 각오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선 "물적투자를 축소하고 대신 복지와 일자리 투자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 정부 첫해에 확실한 구조조정이 돼야 앞으로 5년간 임기 내에 계획한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고 더 나아가 경제와 사회 패러다임 전환할 수 있다"며 "내달 1일 정부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연착륙과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한 대책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8ㆍ2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면밀히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필요 시 추가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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