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판매 부진…LG OLED TV 선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2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샤프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폭스콘이 삼성과 LG 등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을 중단하며 TV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세운 탓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에 삼성전자의 LCD TV 출하량은 94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6.9%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TV인 QLED TV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려 했으나, QLED TV 판매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사의 프리미엄 TV 판매가 부진하면서 재고가 과도하게 쌓임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간 TV출하량 목표치를 4천400만대로 낮춰잡았다.

위츠뷰는 ODM 주문제작까지 합한 삼성전자의 연간 TV 출하량은 4천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위 사업자인 LG전자의 LCD TV 출하량은 620만대로 1분기보다 3.1% 줄었다.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가 부진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OLED TV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삼성전자와의 출하량 차이를 좁히고 있다고 위츠뷰는 평가했다.

소니 역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2분기 TV 출하량이 248만대로 1분기보다 15.9%나 증가했다.

소니는 중국의 TCL과 일본의 샤프에 이어 점유율 순위로 5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 129만대의 TV를 출하해 점유율 9위였던 샤프는 출하량이 95.3% 늘어난 252만대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380만대로 집계됐다. 패널과 TV 조립, 브랜드 운영을 수직으로 통합하려는 모회사인 폭스콘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샤프는 올해 출하량 목표치는 1천만대로 잡았다.

위츠뷰는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서 샤프 TV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할지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전체로 LCD TV 출하량은 4천737만대로 1분기보다 7.6% 증가했다.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사이 TV패널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년 이상 상승세를 보인 후에 다소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TV 제조사들은 아직 TV 패널 가격 하락폭을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하며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위츠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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