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는 북한 위험 고조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나타내며 상하이증시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19%) 내린 3,275.5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3천6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2천378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6.39포인트(0.34%) 오른 1,885.55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천300만수, 거래규모는 2천595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 자산 집결지인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맞받았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 증시가 0.19% 내리는데 그쳤고 선전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가 많고 해외 시장과 비교적 단절된 중국 증시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에 위치한 트리비움차이나의 앤드루 폴크 공동창립자 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은 가격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곳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선전 증시는 중국 '국가대표'가 창업판(chinext) 종목 주주로 속속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승했다.

국가대표는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 등 정부를 대신에 주식을 거래하는 기관을 말한다.

관련 종목인 신주방(300037.SZ)은 3.55% 올랐고, 탕신배건(300146.SZ)은 2.46% 상승했다.

천안탄광업(601666.SH)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기동시멘트(000401.SZ)가 5.55% 오르는 등 전통 산업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평안은행(000001.SZ)이 2.9% 내리는 등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4% 올라 상승폭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5%로 전월과 같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물가지표가 4분기부터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양조 등이 상승했고, 은행, 목축어업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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