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소폭 올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12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1,120원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달러화는 1,120원대 중반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119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장후반 영국 총선 결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운드화가 하락해 다시금 달러 저점 매수가 불거졌다.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에 이어 오후에는 역송금 수요도 만만치 않게 유입됐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 등락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 호조에 장중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1,119원대로 하락한 후 다시 저점 매수세가 유입돼 1,120원대 중반으로 반등했다"며 "당분간 대외 변수보다 역내 수급 요인에 집중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경계심이 강해 아래쪽으로 하락하면 레인지 장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트리거가 돼서 장초반 1,11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는데 반대로 차익실현 차원의 주식 역송금 수요도 만만치 않았다"며 "이에 따른 저점 매수로 달러화가 1,120원대로 다시 반등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90원 오른 1,124.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20원대 초중반에서 리스크회피 여부를 가늠하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가 오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고, 이후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달러화는 차츰 하락전환됐다.

롱스톱도 유발되면서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1,120원선이 무너진 후 달러화 하락폭은 다시 제한됐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해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다시 1,120원대로 올랐다.

영국 조기총선 결과 출구조사에서 예상된대로 보수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실패하면서 달러화 지지력은 다시 탄탄해졌다.

아울러 코스피 호조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도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다.

달러화는 이날 1,119.40원에 저점을, 1,124.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4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7% 오른 2,381.69에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83억원, 코스닥에서 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2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9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8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53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4.96원, 고점은 165.5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7억2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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