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전쟁이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를 채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10일 "북한 리스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전쟁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약 북한 리스크가 외국인 투자심리에 위협 요인이 된다면 채권 현물을 매도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최근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한 것은 북한이 전쟁을 실제로 낼 수 있느냐 때문이 아니라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윤 연구원은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10.10원 급등한 1,135.20원에 마쳤다.

윤 연구원은 "채권시장 불안 심리가 지속하고 있지만 정말 북한 리스크가 고조된다면 오히려 정책 당국에서는 통화완화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다"며 "이 또한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인 재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했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본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80%를 넘어선 것은 다소 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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