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더 걷힌 세수가 작년보다 무려 1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위해 투입할 8조8천억 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137조9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조3천억 원 증가했다.

정부가 목표한 세수에 비해 실제 더 걷힌 세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54.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p) 올랐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상반기에 33조5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조1천억 원 증가했다. 세수 진도율은 58.5%로 3.2%p 상승했다.

소득세는 작년 동기보다 2조4천억 원이 늘어난 37조9천억 원이 걷혔다. 세수 진도율은 54.5%였다.

부가가치세는 33조1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조4천억 원 늘었다.

6월만 보면 국세수입은 14조1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연결납세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른 분납분 증가로 법인세가 전년 동월보다 7천억 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종합소득 신고실적 개선에 따른 분납 증가로 소득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부가가치세가 증가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 환급액 증가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천억 원 감소했다.

한편,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1조7천억 원 가운데 6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166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계획대비 집행률은 59%였다.

6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2조2천억 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4조1천억 원 적자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통합재정수지는 5조9천억 원, 관리재정수지는 4조4천억 원 개선됐다.

6월까지 중앙정부의 국가채무는 630조1천억 원이었다. 전월보다 6천억 원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긍정적 회복 신호를 보이나 가계부채와 통상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속히 추경을 집행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양적ㆍ질적 구조조정 등을 통한 지출 효율화와 재정수입 모니터링 강화 등 세입 기반 확대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