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 개편

총한도 25조 상시 유지하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이 신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3조6천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지난해 3월 한시적으로 증액한 25조 한도 규모를 상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담은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한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여유분인 3조6천억 원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도 1조 원을 특별 배정한다.

지원 요건도 완화했다.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대상 상시근로자 요건을 기존 5인 이상에서 3인 이상으로 낮췄다.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도 개선한다. 당초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 등 긴급한 상황을 위해 배정됐던 특별지원 한도 1조 원을 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조선업, 해운업, 음식숙박업 등이다.

한은은 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실물 및 금융순환 과정에서 경기에 대응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규모는 총 11조 원으로, 기존에 있던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8조 원과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 3조 원으로 구성됐다.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기존의 잔액기준 지원 한도 1조5천억 원은 계속 운용한다.

한은은 지난해 3월 한시적으로 증액했던 5조 원을 상시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융중개지원대출은 25조 규모가 운용된다.

개편된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총한도를 유지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창업 중소기업과 대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큰 지방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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