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과 홍콩 증시가 북한 위기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마감 전 낙폭을 확대해 1.06% 내린 3,240.6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19% 내린 1,863.17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오전장 1.59% 하락했고, 항셍H지수는 1.95% 급락했다.

항셍H지수는 장중 2.19%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북한 위기에도 소폭 조정에 그쳤던 중국과 홍콩 증시가 이틀 연속 위기가 이어지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간밤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북한은 이에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8월 중순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9일 거래소와 철강 업체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10일 철강 가격에 대한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철근 선물이 급등하는 등 철강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당국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장 중국 증시에서 철강 업종은 3.16% 하락했다.

안강철강(000898.SZ)은 5.08% 내렸고, 마안산철강(600808.SH)은 4.94%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구룡창(00004.HK)이 7.2%, 홍콩거래소(00388.HK)가 4.39%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만달(완다)호텔개발(00169.HK)은 27% 급등했다.

완다호텔개발은 9일 완다그룹 회장인 왕젠린(王健林)으로부터 관광과 부동산 자산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