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국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째 하락했다.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88.8%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90.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두 달째 내림세다.

7월 전국 법원경매는 8천713건이 진행돼 3천741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는 전월대비 약 300여건 늘었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6월에 이에 역대 두 번째로 낮다. 평균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이 떨어졌지만, 토지 낙찰가율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전국 토지 경매는 4천건이 진행돼 1천77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8%포인트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적은 2008년 10월(83.2%)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도 44.4%로 2005년 8월 47.1%를 기록한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63.9%에 그쳤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아직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로 투자자들이 일부 몰렸고, 귀촌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말주택 및 농장, 은퇴 이후 주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토지 구매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만큼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앞으로 추가 하락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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