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는 철강주 주도로 하락했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3.82포인트(0.42%) 내린 3,261.7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4천1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2천519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2.96포인트(0.69%) 내린 1,872.6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천900만수, 거래규모는 2천721억위안으로 늘었다.

이날 중국 증시 하락세는 철강주가 주도했다.

중국 당국이 9일 거래소와 철강 업체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10일 철강 가격에 대한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철근 선물이 급등하는 등 철강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당국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철강의 생산력 과잉 해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철강 가격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안산철강(600808.SH)이 5.12% 내리는 등 철강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북한 위기 고조도 단시간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아시아 증시와 동조세를 나타내며 오전장 마감시 낙폭을 1% 넘게 확대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간밤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십년간의 말싸움과는 다른 수준"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분쟁의 전망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량액(000858.SZ)은 1.68% 올랐고, 중국알루미늄(601600.SH)은 4.32% 내렸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 철도운수 등이 상승했고, 철강, 비철금속 등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3% 내린 27,444.0에 마감했다.

항셍H지수는 1.65% 하락한 10,782.20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항셍H지수가 장중 2% 넘게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달(완다)호텔개발(00169.HK)은 완다그룹의 호텔·테마파크 관리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20%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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