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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생산자물가 부진에 상승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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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1  06: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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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다 생산자물가 부진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내린 2.211%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하락한 1.33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낮은 2.788%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으로 내린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 선호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개장부터 물가 압력이 다시 부진하다는 신호를 봤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번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하게 할 지표라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다만 이날 연설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을 더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유가 약세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7월 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6월 PPI는 0.1% 상승이 수정되지 않았다.

    7월 PPI는 전년비 1.9% 상승했다. 전년비 상승률이 2%에 미달한 것은 6개월래 처음이다. 5월 PPI와 4월 PPI는 전년비 2.4%와 2.5% 올랐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PI도 0.1%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PPI는 전년비로는 1.8% 올랐다. 6월에는 2% 상승했다.

    웰쓰 스트래티지스 앤드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심지어 근원 생산자물가도 2%에 못 미쳤다"며 "이는 연준이 생각한 대로 물가 부진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의미일 수 있는 데다 연준을 계속 관망하게 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50.9%였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증가했으나 40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고용시장 호조세를 훼손할 정도는 못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3천 명 늘어난 2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 24만 명을 소폭 웃돈 수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4만1천 명을 기록했다.

    뉴욕 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임금 상승이 비교적 완만하다며 중기적으로 물가가 2%를 향해 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국채가가 더 올랐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에서 열린 경제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물가를 짓누르는 일시적 요인들이 수정될 수 있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오르기 시작할 것이지만 아마도 연속해서 수 개월간 매우 부진한 물가 수치들을 봐온 것을 기억하면 연간 2% 수준으로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6~10개월간 매우 낮은 수준의 수치들이 통계에서 빠질 때까지 전년 비 2% 물가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들리는 두 가지 요인이 물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고용시장이 계속 빈틈이 없어져서 임금을 높이고, 달러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들리는 앞서 연설에서는 실업률이 하락함에도 임금 상승이 비교적 완만하다며 이는 생산성 부진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월과 6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씩 인상했으며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국채가는 오후들어 30년물 입찰 후에 오전중 소폭 낮췄던 오름폭을 다시 확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0년 만기 국채를 연 2.818%에서 발행했다. 일반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32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같은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6.8%, 직접 낙찰률은 5.4%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북한 사이 긴장 고조로 내렸으며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40%까지 급등하며 15.4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5월 17일에 기록했던 15.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역대 평균치인 20 밑이다.

    아트 캐신 UBS의 디렉터는 이날 VIX의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때문이 아니라 며칠 전 제프리 건들락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소한 올해 말에 3% 떨어지면서 그때 VIX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한 탓이라고 풀이했다.

    전략가들은 물가 부진에 따라 다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해서 우려했다.

    피듀시어리 트러스트 컴패니의 제프 맥도날드 전략 헤드는 "PPI는 매우 놀랍다"며 "시장은 약간 혼란스럽고, 물가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팜코의 푸트리 파스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위험이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느리고, 매우 비둘기적인 경로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디시션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역시 "고용 증가와 물가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면서 "낮은 물가는 일시적인 현상 때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6명의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29명의 응답자는 저물가 원인과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응답했다.

    또 WSJ이 6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분의 3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내년에는 3차례 인상 전망이 많았다.

    연준이 오는 9월 19~20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4분의 3에 달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8년 만에 1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정크본드 금리가 비슷한 등급의 평균치보다 낮은 5.25%가량을 보인다며 "시장이 여전히 연준 긴축발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여서, 지난 18개월 이어진 정크본드 랠리가 끝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이상 내린 0.414%에서 거래됐다. 같은 만기 프랑스 국채수익률도 0.710%로 내렸다.

    장마감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01% 수준까지 더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 소유 골프 클럽에서 기자들에게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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