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이 해외주식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한다.

우본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의 경우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예금사업단은 해외주식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 ETF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우본은 배당주와 가치주는 각각 2곳, ETF는 2곳 등 6곳의 운용사에 약 500억 원씩 총 3천억 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종 운용사 선정은 다음 달 말에서 10월경에 이뤄진다.

배당주 펀드는 시황 변동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배당을 통해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해외 배당주로는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있다.

가치주 펀드는 실적이나 자산 등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 성장주 펀드보다는 수익이 낮지만 꾸준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ETF는 일종의 패시브 투자로, 운용사 설정 펀드의 해외주식 편입 비중이 60% 이상이어야 하고 특정 권역이나 특정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 펀드 평가는 모건스탠리 전 세계 지수(MSCI ACWI)로 진행된다.

우본 예금사업단은 올해 하반기 3천억 원 가량을 투입한 후 내년에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우본 예금사업단의 올해 상반기 말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는 약 1조5천억 원가량이다.

우본은 최근 미국 주가지수가 많이 상승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북한 이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배당주나 지수 추종형 펀드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시장의 움직임에 둔감하며 가격 변동이 하방 경직성을 가지도록 해외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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