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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
    外人 맞서 한달 3조 주식 매집한 '금융투자'의 실체
    한창헌 기자  |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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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1  0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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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증시에서 금융투자(증권/선물)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증시 내 거래 비중이 외국인 수준으로 올라선 데 이어 최근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며 이들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3803)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6천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금융투자가 외국인 매물에 맞선 유일한 대항마였던 셈이다.

    금융투자의 최근 석 달간 주식 순매수 금액은 5조6천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정사업본부로 보이는 정부가 4조2천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5천억원을 사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의 주식 거래 용도는 다른 기관과 달리 상당히 복잡하다. 자기자본 투자(PI)와 선·현물 차익거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헤지, 상장지수증권(ETF)과 미니선물에 대한 유동성공급자(LP) 역할까지 커버 영역이 워낙 넓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의 최근 주식 매수가 미니선물 관련 LP 헤지거래와 연관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선물 매수가 들어오면 금융투자는 LP로서 매도포지션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때 리스크 헤지를 위해 미니선물 매도에 상응하는 현물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 금액 중 미니선물 순매도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금융투자의 미니선물 헤지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나 옵션 만기 때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 등이 미니선물을 청산할 경우 금융투자는 반대 방향에서 미니선물 매수와 현물 매도의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최근 북한 발 지정학적 우려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미니선물을 처분하면 지수 하락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미니선물 매매의 거의 전부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며 "현물 뿐 아니라 외국인의 미니선물 동향도 증시에 파급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옵션 만기였던 전일에도 금융투자는 2천5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시장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았다. 되려 앞으로 매물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금융투자의 주식 매수는 미니선물 스프레드와 코스피200 선물 9월물을 이용한 매수차익거래가 상당부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베이시스 축소시 즉각적인 청산이 가능한 물량으로, 당분간 베이시스 추이에 주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c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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