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6.2%로 이전 기간의 32.9% 대비 3.3%포인트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34%로 1년 전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칸타월드패널은 "갤럭시 S8을 출시한 것이 삼성이 미국에서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은 것에 비하면 삼성의 반등은 예상보다 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사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스마트폰 모델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이 각각 5개씩 랭크됐다.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의 갤럭시 S7이 3위에 올라 4위에 오른 갤럭시 S8보다 판매량이 앞섰다.

LG전자가 상반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6를 출시했지만, G6의 시장점유율은 1.3%로 1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9.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빠졌지만, 4월로 끝난 3개월 동안의 16.2%에 비해서는 3%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중국시장 점유율이 3%로 뚝 떨어졌다고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바 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28.3%로 2.9%포인트 오르면 1위를 수성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샤오미는 홍미 노트4X를 출시하면서 중국에서 4번째로 잘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칸타월드패널 아시아의 탬신 팀슨 연구원은 "샤오미는 노트4X를 출시하면서 일부 모메텀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고가 제품군에서는 매우 느린 속도로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5대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8.4%였고, 삼성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진영의 점유율은 79.5%였다.

도미닉 수네보 칸타월드패널 연구원은 "5월 말로 끝난 3개월 동안 삼성은 프랑스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J시리즈와 A시리즈 모델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현지 업체인 위코(Wiko)나 글로벌 사업자 화웨이 등과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5개국에서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서는 화웨이 브랜드가 가장 많이 팔렸다. 스페인을 제외하고 판매량이 모두 양호했다고 칸타월드패널은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