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의 말대로 투자했다면 한몫 잡을 수 있었을 거라고 마켓워치가 1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포지수 상승을 예견했다며 그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들락 CEO는 이번 주 초 CNBC 방송에 출연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조만간 급등하는 데 베팅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자신의 투자 전략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공포지수가 낮아 놀라울 만큼 치솟지 않아도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 누구도 내다볼 수 없지만 현재 미국 증시가 가파른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며 건들락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포지수는 이날 하루 동안 44% 넘게 뛰었고 이번 한 주 동안 67% 올랐다. 지수는 현재 16.04로 아직 역사적인 평균인 2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전 건들락 CEO는 "현재 9.80 수준인 공포지수 상승에 베팅해 무위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증시가 최소 3%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가 10 수준에 머물지 않을 전망으로 증시 급락과 함께 쉽게 20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그는 관측했다.

건들락 CEO는 공포지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며 상승에 베팅해 수익을 낼 기회임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건들락 CEO의 추정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증시 밸류에이션이 올라 지수가 예언대로 움직일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그가 실제로 공포지수 상승에 베팅했는지는 분명치 않다며 최근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제프 리브스와 오크트리 캐피털의 하워드 마크스 창업자 등 다른 전문가들도 증시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왔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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