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하이량교육그룹(HLG.NAS)이 주문 실수로 약 8분간 세계 1위 시가총액 자리에 올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일 오전 나스닥시장에서 팻핑거 오류로 8분간 하이량교육그룹의 주가가 2만 배 뛰고, 시총이 애플의 6배에 달하게 됐다고 11일 보도했다.

팻 핑거는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 탓에 가격이나 주문량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일컫는 용어로, 트레이더들이 주문 입력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을 의미한다.

SCMP에 따르면 전장 오전 9시 35분경(뉴욕시간) 팻핑거 오류가 발생했고, 8분 후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오류가 일어난 8분간 하이량교육그룹의 주가는 20만 달러에 육박했고, 시가총액은 5조1천4백억 달러(약 5천8백조 원)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1위의 시총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6배였다.

오류 발생 당시 700여 주에 달하는 주식이 거래됐지만, 추후 무효 처리됐다.

전산 정비 직후 하이량교육그룹의 주가는 10.26달러로 떨어졌다. 하이량교육그룹의 주가는 이날 4.5% 상승하며 10.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량교육그룹은 주문 실수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이량교육그룹은 1995년 설립된 교육 기업으로, 중국 최대 교육그룹 중 하나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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