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소비자물가 부진에도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9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108.76엔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8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3달러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한때 1.1831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6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55엔보다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94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804달러보다 약해졌다.

달러화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소비자가 지표 발표 이후 한때 108.76엔까지 내렸다가 109.39엔까지 다시 반등하는 등 요동쳤다.

전일 달러화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또 부진해 내렸다.

ADS 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는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 부진은 달러에 또 다른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달러 강세론자들에게 불행하게도 이날 물가 지표는 물가가 빠르게 오를 기회보다는 달러에 더 위험이 될 변수이다"고 진단했다.

앤티스는 "부진한 지표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 밑에 머물 것이라는 점과 12월 금리 인상이 결국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부터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이제 군사적 해결책(military solutions)이 완전히 준비됐고(in place) 장전됐다(locked and loaded)"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했다. 6월의 전년비 1.6% 상승보다는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3개월째 같은 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0.1% 내렸지만 음식 가격은 0.2% 올랐다.

에너지 가격 중 휘발유는 변동이 없었다. 6월에는 2.8% 상승했다.

7월 임대료는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작다.

7월 의류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의 할인행사에도 0.3% 올랐다. 지난 4개월간은 내렸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2% 상승했고, 전년보다는 1.1% 올랐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미 소비자물가 부진 후 1.1831달러까지 올랐다.

독일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확정됐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한 결과다.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CPI는 지난 6월에 전월대비 0.2%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 반영했다. 전일은 3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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