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미국의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대학에서 연설한 카플란 총재는 "나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두 차례 금리를 올릴 당시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고용 시장이 빡빡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곧 물가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그러나 지금 나는 우리가 물가 목표를 향해 도달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면서 "현재 금리가 1~1.25%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이 수준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연준의 점도표는 올해 한 차례 금리가 더 인상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저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는 상태다.

CME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했던 41%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 못 미쳤다. 전년 대비로도 CPI는 1.7%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 밖에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한 발표를 곧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수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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