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물가 상승 신호를 앞으로 4개월 안에 얻을 수 있다는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1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3개월째 같은 폭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부진은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의 일시 정지를 주장하는 비둘기파들을 더 강화해준다며 "그러나 12월까지는 오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축소를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하지만 2018년에는 금리 인상을 한 차례만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준이 세 차례를 예상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은 물가가 2%에 더 접근하기 전까지 시장은 달팽이처럼 느린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먼은 물가가 더 오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물가가 부진할 때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는 공포를 제거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다가 시장은 연준 자산 축소 영향이 채권 금리와 주식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연준이 시장 반응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연준이 자산 축소에 나서면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12월 전에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애머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브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여전히 12월 전에 물가 수치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그러나 약한 지표가 계속되고 있어서, 우리는 실제 지표가 호전될 때까지 회의적인 것이 전적으로 합리적인 지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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