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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환시> 달러화, 소비자물가 부진·안전 선호 하락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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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2  05: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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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또 부진한 데다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0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9엔보다 0.11엔(0.1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3달러보다 0.0051달러(0.4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9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55엔보다 0.44엔(0.34%)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1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804달러보다 0.00354달러(0.27%) 강해졌다.

    달러화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한때 108.76엔까지 내렸다가 109.39엔까지 다시 반등하는 등 요동쳤지만 결국 엔화에 하락했다.

    전일 달러화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부진으로 내렸다.

    이날 일부 뉴스들이 북미 간 긴장 고조를 완화해주는 재료로 반짝 작용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러시아-중국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AP 통신은 몇 달씩 미국과 북한의 외교관들이 비밀 접촉을 해오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정부 들어서도 대화 통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ADS 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는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 부진은 달러에 또 다른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달러 강세론자들에게 불행하게도 이날 물가 지표는 물가가 빠르게 오를 기회보다는 달러에 더 위험이 될 변수이다"고 진단했다.

    앤티스는 "부진한 지표는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밑에 머물 것이라는 점과 12월 금리 인상이 결국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해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6월의 전년 대비 1.6% 상승보다는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3개월째 같은 폭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0.1% 내렸지만, 음식 가격은 0.2% 올랐다.

    에너지 가격 중 휘발유는 변동이 없었다. 6월에는 2.8% 상승했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2% 상승했고, 전년보다는 1.1% 올랐다고 밝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2% 반영했다. 전일에는 42.8%였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우리가 지난 몇 달간 봐왔던 것과 물가 부진과 다르지 않다"며 "이는 고무적인 수치가 아니며 우리가 물가 완화의 끝 단계의 시작에 와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 전문가 역시 "의심할 여지 없이 못쓸만한 지표가 나왔다"면서 "그동안 나온 부진한 숫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미 소비자물가 부진 후 1.1843달러까지 올랐다.

    독일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한 결과다.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CPI는 지난 6월에 전월대비 0.2% 올랐다.

    BNY 멜론의 네일 멜러 전략가는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혼란 속에 잠시 올랐지만, 미국 소비자물가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상승세가 끝났다"며 "유로화 강세에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비둘기 연준 위원 발언 속에 엔화에 횡보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텍사스대 연설에서 "나는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당시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고용 시장이 빡빡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곧 물가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그러나 지금 우리가 물가 목표를 향해 도달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면서 "현재 금리가 1~1.25%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이 수준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지역 은행과 함께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7월 CPI가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에 대해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의 지도자가 괌이나 다른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는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조셉 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비밀 접촉을 몇 달간 이어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중 트위터에서 "북한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이제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은 "북한이나 미국이나 어느 곳도 세계 투자자들을 민감하게 만드는 수사들을 완화하려는 눈에 보이는 어떤 시도도 보여주지 않는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 동안에도 지정학적 변화를 우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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