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16회계연도 상장법인이 제출한 감사보고서 중 적정의견을 받은 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상장법인 2천81개사의 2016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을 받은 비율은 99.0%로, 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적정의견은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중요성의 관점에서 적정하게 표시됐다고 판단될 때 내는 의견이다.

같은 기간 비적정의견인 한정의견과 의견거절을 받은 비율은 상승했다. 한정의견을 받은 비율은 0.1%에서 0.5%로, 의견거절을 받은 곳은 0.3%에서 0.5%로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씩 올랐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에 기재한 곳은 소폭 증가했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감사인이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감사보고서에 언급하는 것을 말한다.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회사는 81곳(3.9%)으로, 전기(79곳, 3.9%)보다 소폭 늘었다.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 2년 이내 상장 폐지된 비율은 7.8%로 기재되지 않은 경우(1.8%)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한편, 지난해부터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핵심감사제가 도입되면서 상장법인의 12.5%가 수주산업과 관련된 중요한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상세히 기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핵심감사제가 전면도입되면 감사보고서 이용자가 회사의 주요 위험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감사절차와 그 한계를 알 수 있어 감사보고서의 유용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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