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요, '정상'으로 복귀".."높은 소비자 신뢰와 여전히 저조한 소비의 간극이 문제"

"이번주 나오는 FOMC 7월 회의록 영향력은 미미..12월 금리인상 확률, 36% 불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지난주 북한 리스크에 크게 움츠러든 증시가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인 美 소비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북한 리스크가 이번 주에는 뒤로 밀리고 美 소비 지표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소비자 기대 심리와 실제 소비의 간극이 좁혀졌는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면서 美 증시 3대 지수가 지난주 1.1~1.4% 빠지는 와중에 '공포 지수(VIX)'가 55% 뛴 15.51로 치솟아, 시장 동요 상태가 "정상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시황과 관련해, 특히 美 상무부가 15일 발표하는 7월 美 소매 판매 지표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5일부터 잇따라 발표되는 홈디포와 TJX, 타깃, 월마트, 갭스, 로스 스토어, L 브랜즈 및 풋로커 등 정통 오프라인 판매 기업의 분기 실적도 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홈디포가 오프라인 유통업 진출을 본격화한 아마존의 충격을 얼마나 받았을지가 큰 관심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마켓워치 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연율 0.2%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소매 판매는 지난 5~6월 이미 하락했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투자책임자(CIO)는 소비자 심리와 실제 소비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는점을 강조했다.

맥밀런은 "소비자 심리는 높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실제 소비가 여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갈수록 큰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의하면 미국인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 6월 0.1%에 못 미쳐,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미미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이후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121.1로, 16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6월 수치도 117.3을 기록했다.

맥밀런은 "소비 증가가 기대 폭에 크게 못미친다"면서 "이는 소비가 더 빠르게 늘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소비자 신뢰 조사가 실제보다 과장된 것인지 둘 중의 하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실제 소비"라면서 "美 대선을 계기로 팽배한 많은 기대감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마켓워치는 오는 16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은 상대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이 36%로 여전히 낮게 예상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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