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미국 시간)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 부진,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국 시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0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가격인 109.19엔보다 0.11엔(0.10%)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3달러보다 0.0051달러(0.43%)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28.9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55엔보다 0.44엔(0.34%)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1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804달러보다 0.00354달러(0.27%) 강해졌다.
달러화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한때 108.76엔까지 내렸다가 109.39엔까지 다시 반등하는 등 요동쳤지만 결국 엔화에 하락했다.
이번 주에도 북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북한이 '화염과 분노', '군사적 해결책'. '괌 포위사격' 등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양측의 긴장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례적으로 오는 14일 정치·안보 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전화통화를 가진 후 중국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주가 단기적으로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금 확보를 늘리거나 그동안 구축해왔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눈에 띄는 국면 전환이 나타나지 않는 한 주식 등 위험자산은 하락압력을, 금과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 안전자산은 상승압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와 같은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주요국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지 궁금증이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오는 24~26일에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와 이벤트로는 미국 7월 소매판매(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16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17일·18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17일) 등이 있다.
jhmoon@yna.co.kr
(끝)
문정현 기자
j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