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채권을 올해 약 1조 원까지 늘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말 총 자산 중 채권 비중은 6.6%로, 올해 말 9%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자산 구성이 주식과 대체투자에 편중돼 있다고 보고, 2015년 말 장동헌 사업부이사장(CIO)이 취임한 이후부터 채권 자산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채권 자산은 2015년 말 1천570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6천182억 원으로 불어났으며, 올해 말에는 1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공제회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100억 원가량의 국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 자산이며, 올해도 해외채권을 주로 매수할 계획이다.

지급률 이상으로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공제회는 국·공채보다는 해외 구조화 채권 발굴에 나섰다. 지급률은 회원들에게 보장하는 연 저축수익률로, 현재 행정공제회의 지급률은 3.4%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보험을 채권 등 유가증권으로 구조화한 보험연계채권(ILS)에 국내 연기금 최초로 약 4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또 금리 인상에 대비해 해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도 1천150억 원(1억 달러)가량을 출자했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대출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최근에 발행되는 CLO는 기초자산을 주로 선순위담보부채권(시니어론)으로 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상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사모대출펀드(PDF)에 1억2천만 달러가량을 투입했고, 해외 금리연계채권 투자에도 나섰다.

행정공제회는 하반기에는 PDF 운용사를 선정해 추가 출자에 나서며,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투자도 집행할 계획이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선순위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며, 연 6~7%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쏠림을 막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해외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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