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미국 증시의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기술적인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대세 강세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가 내림세가 끝났다고 확신할 수 없어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지만 강세장은 살아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소트 전략가는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6~8년 더 오르막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한 여파로 고공행진하던 미국 증시는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 증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0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43%와 1.50% 하락했다.

소트 전략가는 "(지정학적 우려가) 단 몇 주 동안 증시에 부담을 주는 데 그칠 것"이라며 "펀더멘털을 봤을 때 장기적으로 강세장이 중단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정책 실수를 하거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강세장의 원동력이 저금리에서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트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이 중요하다"며 "실적이 기대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미국 증시의 오름세 재개를 예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로 촉발된 증시 강세 랠리가 중단됐던 지난 4월 소트 전략가는 인터뷰에서 상승세가 조만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후 S&P 지수는 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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