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북한 도발 등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달러환에 대한 약세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들은 약 80억달러를 달러 추가 약세에 투자했다. 이것은 지난 2013년 초반 이후 가장 큰 달러 약세 포지션으로 집계다.

미국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달러의 하방 압력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완고하게 낮은 인플레이션이 1년 내내 달러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언제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는 데도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여전한 편이다.

WSJ는 "미국 달러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강해진다"면서도 "하지만 2017년은 그런 사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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