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부진에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6.40원 내린 1,137.10원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예상치를 밑돈 데 대한 실망이 반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이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주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어 북한 리스크는 소멸되지 않고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CPI 부진에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졌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도 반응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있어 1,135원선 밑으로 빠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CPI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북한 리스크에 따른 달러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그동안 쌓였던 롱 포지션이 일부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엔 상승한 109.2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4달러 상승한 1.182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1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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