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금융협회(IIF)는 미국과 중국 간의 상호 무역 불균형은 무역전쟁보다 더 많은 무역과 투자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무역전쟁은 그에 대한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IIF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악화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무역적자는 경제적 우려보다는 정치적 이슈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액은 8천370억 달러에서 7천530억 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서 4%로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 수지를 합산할 경우 미국의 총 무역적자액은 작년 기준 GDP의 2.7%에 불과하다는 게 IIF의 분석이다.

IIF의 진 마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무역적자액과 낮은 미국의 실업률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무역정책이 보호주의로 치달을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작년 미국 무역적자액의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온 것이지만, 중국 관점에서 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즉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의 경상흑자는 GDP의 10%에서 1.9%로 급감했다. 또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도 GDP의 8.7%에서 2.2%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절댓값으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중국의 무역흑자액과 GDP 규모와 비교하면 대미 흑자액은 더 작다는 게 IIF의 설명이다.

오히려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로 상당한 수혜를 입고 있다고 IIF는 주장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중국 수입품 물량은 3.5배 증가했으나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거의 6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미국의 대중 서비스 수지 흑자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서비스 수출 물량은 5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기준 미국의 대중 서비스 수지 흑자액은 570억 달러로 2006년과 비교해 40배가량 늘어났다.

IIF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중국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소매업자 같은 미국 유통업자나 상급 납품업체 등에게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IF는 양국이 무역전쟁보다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무역 및 투자 기회와 함께 상호 이익을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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