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게임업계 1·2위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연매출 '2조 클럽' 입성에 바짝 다가섰다.

업계 3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흥행 파워에 대한 검증을 마친 만큼 하반기 대반격으로 양강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각각 1조2천348억원, 1조2천27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로 1·2위의 격차가 불과 75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이 넥슨을 이미 추월한 상황이다.

넥슨과 넷마블의 1위 경쟁은 하반기에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먼저 넥슨은 상반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었던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과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크어벤저3'는 지난달 27일 선보인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출시와 함께 주요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장기 흥행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주력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6월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일본에 이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테라M', '세븐나이츠MMO(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이 올 하반기 국내외에서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경우 연간 매출 '2조 클럽' 동반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매출 2조원을 넘긴 업체는 아직 전무하다.





올해 상반기 4천981억원의 매출로 업계 3위에 그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21일 출시 이후 최고 일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른 게임과 매출 면에서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후에도 '리니지M'이 일평균 매출 6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을 추산하면 2조원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리니지'모바일에 이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게임보다 긴 라이프 사이클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리니지M'은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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