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4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109엔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오후 3시 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8엔(0.35%) 오른 109.54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29.42엔으로 0.42엔(0.33%)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잇따라 한반도 전쟁 임박설을 부인하고 외교적 해법을 거론하면서 고조되던 북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과의 핵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정보가 없다며 전쟁 임박설을 부인했고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 도발을 차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장 초반 109.01엔으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오전 내내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증시는 하락했지만 한국과 호주, 중국 증시는 모두 반등했고 E-mini 지수를 기준으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화를 비롯해 스위스프랑, 금 등 안전자산은 하락했다.

여기에다 일본 수입업체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엔 상승을 부채질했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의 시바타 히데키 금리·외환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이 양국 간의 타협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미국이 선제 타격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시바타 전략가는 북한 정세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포지션 조정이 끝나면 달러-엔 환율은 연말 다시 114~115엔대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3달러(0.03%) 하락한 1.181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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