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했고 대만증시는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92.64포인트(0.98%) 내린 19,537.1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토픽스지수는 18.19포인트(1.12%) 낮은 1,599.0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는 지난 11일 휴장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북한 리스크를 대거 반영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북한과 미국의 갈등은 지속 심화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북한은 괌 포위 사격을 거론하며 맞불을 놔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외교적인 해법을 찾으려 한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화했지만 '산의 날' 휴장에 따른 내림세를 막지 못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경제 및 전략 헤드는 한반도의 군사분쟁 발생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긴장감이 일부 완화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안전 통화인 엔화 가치가 떨어졌는데도 증시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장 대비 0.42엔(0.38%) 높은 109.58엔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결과로 2015년 1분기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51% 떨어졌고 소니와 일본전신전화는 각각 1.86%와 2.47%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04.29포인트(1.01%) 낮은 10,225.2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 직후 하락 반전환 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가권지수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27년만의 최고치(10,579.38)를 기록한 뒤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대립이 고조된 점이 이익실현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엔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정밀은 각각 0.71%, 2.15% 밀리는 등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라간정밀은 0.99% 하락했고, 미디어텍토 2.10% 떨어졌다.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8.82포인트(0.9%) 오른 3,237.3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9천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2천91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37.17포인트(2.02%) 상승한 1,879.77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300만수, 거래규모는 2천630억위안으로 줄었다.

중국 증시는 북한 위기가 소강 국면에 진입하고,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세가 가팔랐던 창업판(chinext)은 이날 2.95% 급등했다.

미즈호뱅크는 아시아 증시에서 전쟁 가능성의 감소를 반영하는 시장 가격 재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은 전쟁의 임박을 부인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등 주식 시장에 악재도 있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4% 증가해 전월치인 7.6%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도 10.4% 늘어 전월치(11.0%↑)와 예상치(10.8%↑)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를 조사하라고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

신비정보(002230.SZ)가 상한가를 나타내고 항생전자(600570.SH)가 6.75% 오르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희토류 등이 상승했고, 은행, 철도운수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66.72포인트(1.36%) 상승한 27,250.2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4.27포인트(1.27%) 상승한 10,707.2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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