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한사태' 이후 첫 행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2011년 발생한 '신한사태' 이후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14일 신한금융지주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전 사장은 지난 6월 초 8만 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2만8천6원으로 이는 지난 2005년 3월 말 받은 물량이다.

신 전 사장이 행사한 스톡옵션은 현금차액보상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현재 권리 행사에 따른 보상이 완료된 상태다.

행사 시점이 6월 초 임을 고려하면 약 17억 원 정도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신 전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남은 스톡옵션은 12만8천540주 정도다.

앞서 2006년에 8만3천173주(행사가 3만8천829원)가 지급됐고, 2007년에 4만5천367주(행사가 5만4천560원)가 부여됐다.

다만 이들 스톡옵션의 경우 행사가가 4만~5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추가 스톡옵션 행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정기 이사회에서 신 전 사장 등 전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보류를 해제했다.

이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2010년 라응찬 신한지주 초대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 전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 촉발된 '신한 사태' 이후 이사회 권한으로 행사가 정지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대법원이 신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는 등 신한 사태가 법리적으로 마침표를 찍자 이사회도 전임 경영진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동우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조용병 회장 체제가 구축된 만큼 현 경영진에 '신한사태'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한편 신 전 사장과 함께 스톡옵션 행사가 보류됐던 이백순 전 행장과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현재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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