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도 기록했지만, CEO인 서경배 회장은 96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총 65억5천350만4천원(상여 56억4천700만원, 급여 9억650만4천원)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상여금은 지난해 영업실적으로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반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상여금이 많이 책정됐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규정에 따라 장기 인센티브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회사의 장기 이익달성으로 3년 주기로 장기 영업이익 목표달성률을 측정해 회장직의 경우 3개년도 평균을 기준으로 연봉의 480%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년간 재무성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2조1천848억원, 1조9천511억원을 달성했다.

서 회장은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별도로 30억8천150만원을 받았다. 이 역시 급여와 상여금을 합친 금액이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총합 96억3천500만4천원의 보수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3조2천683억원의 매출과 전년 동기대비 30.2% 줄어든 5천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만 따져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17.8% 줄어든 1조4천130억원의 매출과 57.9% 감소한 1천304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이 14.7% 역성장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중장기 투자는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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