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감소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돼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43분(미 동부시간)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15%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91%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주말 사이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 상황이 완화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 데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전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핵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어떤 정보도 없다며 일각에서 대두된 전쟁임박설을 부인해 두 국가 간 긴장은 완화되기 시작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날 ABC방송에 출연해 "10년 전보다는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지만 한 주 전과 비교한다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긴장 완화에 일조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지속해서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 또 "북한의 지도자가 괌이나 다른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한다면,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들도 쏟아냈다.

국채가는 지난 11일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데 따라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다음날에는 7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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