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해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60달러(0.3%) 하락한 1,290.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주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며 두 달래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이날은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내렸다.

미국과 북한 간 갈등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달러화도 강세를 보여 금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46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10이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지난주 달러화는 엔화 대비 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이날은 반등세를 보였다.

ABN 암로는 "많은 부정적인 재료들이 달러화에 반영이 됐다"며 "이는 금가격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ABN 암로는 이어 "금가격이 올해 1,200~1,3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며 금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2% 반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물가 지표가 부진했다며 "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