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번 주(12~16일)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며 탐색전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됐지만, 연내 인상 횟수와 자산 축소와 관련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된다.

연준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 회의 후에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주요 인사를 내방하고 대통령 시정연설 자리에 참석한다. 13일에는 경제장관화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면담한다. 14일에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15일에는 부총리 취임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2일 2015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 13일 '월간 재정동향' 2017년 6월호, 14일 5월 고용동향,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결과,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 2015-2045를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창립 제67주년 기념식, 14일 금융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15~17일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3일 5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2017년 10차(지난달 25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4일에는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2017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 15일에는 1분기 기업경영분석,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6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해외경제포커스<2017-22>를 공개한다.

◇ ECB·코미 청문회 등 대형 이슈 속 혼조세

지난 주(5~9일) 국고채 금리는 지난 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영국 조기총선,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 등 해외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박스권에서 머물렀고, 이벤트 종료 후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21%~1.637% 사이에서 움직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60%~2.177%의 등락을 나타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 모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95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273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2조5천32억원 순매수했다.

◇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 하락 전망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FOMC 이후에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옐런 의장이 연준 자산 매각과 금리 인상과 관련해 비둘기적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FOMC 전에는 금리 움직임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등이 부진하면서 옐런 의장이 매파적으로 발언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FOMC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FOMC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지만 9월 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FOMC 이벤트 종료 후 시장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자산 축소를 진행하면 금리 인상은 천천히 하는 등 미국 물가와 고용 부진으로 완화적인 스탠스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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