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소매판매, 수입물가 등의 경제지표 호조에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73%에서 거래됐다. 소매판매 발표 전에는 2.255%였다. 전장종가는 2.217%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금리 전략가들은 7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최근 물가 부진으로 약해졌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전일 미국과 북한 간 고조됐던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채가가 내렸던 것이 더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자상거래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치도 웃돌면서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0.5%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5% 늘었다.

6월 소매판매는 애초 0.2% 감소가 0.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5월 소매판매 0.2% 감소도 0.1% 증가로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전자상거래가 올해 최대인 1.3% 늘어나면서 소매판매 증가에 동력원이었다며 특히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판매가 1.2% 증가하고, 건축자재 판매도 늘었다. 가구와 식료품, 음식점, 백화점 판매도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전자제품, 의류 판매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 가격 상승에 지난 두 달간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WSJ 조사치를 웃돈 것이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7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랐다.

석유를 제외한 7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 2월 2.2%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7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7월 수출가격은 전년비 0.8% 올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9.8에서 25.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6월은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5월은 마이너스(-) 1.0으로 7개월 만에 위축국면을 보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0.3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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