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기업인 KPMG가 분식회계를 눈감아 준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2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한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SEC에 따르면 KPMG는 지난 2011년 원유 기업인 밀러 에너지 리소시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던 당시 원유와 가스 자산에 대한 분식회계에 대해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밀러 에너지는 자사의 고정자산 역시 두 배로 부풀려 보고했지만, KPMG가 이를 간과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밀러 에너지가 구매한 자산이 실제 450만 달러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4천800만 달러로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

KPMG는 SEC의 이러한 조사 결과에 반박하지 않았다.

따라서 KPMG는 SEC에 100만 달러를 벌금으로 지불하고 밀러 에너지로부터 받은 470만 달러의 감사비 역시 제출하기로 했으며 이자로 55만8천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감사를 담당했던 존 리오단 역시 2만5천 불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2년간 상장된 기업의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한 유예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KPMG는 성명을 내고 "해결책 도달을 위해 당국자들과 완전히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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