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셰일유 생산 증가 우려 속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센트 하락한 47.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월간 셰일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영향을 받아 내렸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세계 재고가 최근 몇 달 동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 우려가 가격 상승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최근의 생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 우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 및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생산 증가는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일 EIA는 미국의 셰일 생산이 다음달 하루 11만7천 배럴 증가한 614만9천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IA에 따르면 올해 셰일 생산은 매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도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EIA가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EIA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 재고는 4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