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축소, 물가, 추가 금리 인상 등 언급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의사록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들을 제시하며 그중에서도 4조5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회의 당시 연준 의원들은 곧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 19~20일에 열릴 FOMC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를 확실시할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WSJ은 전했다.

물가와 관련된 언급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 6월 회의 당시 연준 내에서는 미국 내 저물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와 관련된 논쟁이 있었다. 7월 회의 때까지도 물가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저물가 현상을 어떻게 평가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추가로 금리 인상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6월 회의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물가가 예상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더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몇몇 연준 인사들 역시 물가가 오르지 않는 한 올해 추가로 금리 인상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통상 비둘기파 입장을 나타낸 연준 위원들이 아닌 중립 입장을 보였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역시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의사록에서 다른 의원들은 어떤 입장을 내비쳤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달러 약세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통상 연준은 환율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달러 관련 언급을 자제하지만 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서 달러 관련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약달러가 현재 부진한 물가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WSJ은 부채한도 증액 이슈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관련 마감 날짜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연준 역시 이와 관련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에는 부채한도 증액 관련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연준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어야 했다. 현재 연준 인사들이 부채한도 증액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지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알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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