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 중국 차입 發 원자재 붐 가라앉는다..거품 터질 수 있다"

"올가을 당 대회 후 성장 둔화-내년 부동산 열기 냉각도 中 경제 걸림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의 철강 개혁 충격으로 원자재 거품이 터지면서, 해당 투자자들의 투매가 불가피할지 모른다고 전문 헤지펀드가 15일(이하 현지시각) 경고했다.

헤지펀드 아카데미아 캐피털의 이반 치파코프스키 투자책임자(CIO)는 철강에서 아연에 이르는 주요 금속 시세가 그간의 투기로 뛰었지만, 내년에는 역전될지 모른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아시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출신인 치파코프스키는 지난해 1월 "2016년 원자재 붐"을 예측해 정확히 맞춘 인물로 평가된다. 치파코프스키의 전망이 나오기 직전 12년 사이 바닥으로 추락했던 브렌트유 가격은 그해 말 두 배 뛰어 배럴당 57달러로 치솟았다.

치파코프스키는 "향후 6개월 그간 중국 차입으로 부추겨져 온 원자재 붐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이 조금 더 뛸지 모르지만, 철강과 아연 및 팔라듐 가격이 곧 정점을 찍어 매도를 매우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 선물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비싸며, 아연값도 10년여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음을 상기시켰다. 또 철광석도 지난 6월의 바닥에서 30%가량 상승하고, 점결탄(coking coal)도 톤당 200달러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파코프스키는 원자재 가격이 긍정적인 포지션 변화로 인한 "막대한 충격 가능성"에 취약하다면서, 올가을 공산당 대회 이후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지적했다.

또 2018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는 것도 중국 성장의 발목을 붙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