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가계부채가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 미국의 가계부채 총액은 전분기대비 0.9%(1천140억달러) 증가한 12조8천400억달러(약 1경4천65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가계부채는 올해 1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종전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뒤 한분기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까지 미국의 가계부채는 12분기 연속 증가했다.

가계부채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천520억달러 늘어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7%로 2009년의 87%에 견줘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가계부채 중 가장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8조6천900억달러로 0.7% 증가한 가운데 규모가 세번째와 네번째로 큰 오토론과 신용카드론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론은 1조1천900억달러로 2%, 신용카드론은 7천8천400억달러로 2.6%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론은 2009년 4분기 이후 최대치로 올라섰다.

가계부채 중 두번째 규모인 학자금 대출은 1조3천400억달러로 전분기대비 변화가 없었다.

연체 상태에 있는 가계대출 비율은 1분기와 같은 4.8%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의 앤드루 호우와트 이코노미스트는 "비교적 낮긴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 흐름이 지난 1년 동안 현저히 증가했다"면서 신용카드 연체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동안 30일 연체 상태에 빠진 신용카드론은 약 6.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5.1%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심각한 연체로 분류되는 90일 이상 연체율은 전체 기준 3.3%로 1분기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체율은 모기지(1.7%→1.5%)와 신용카드론(7.5%→7.4%)에서는 소폭 하락하고, 오토론(3.8%→3.9%)에서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부채 추이>

※자료: 뉴욕 연방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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