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21조 원을 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기예금과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고 있다.

건강보험 자금과 장기요양보험으로 나뉘는 공단 자금은 최근 처음으로 절대수익추구형 채권 운용사 선정에 나서는 등 새로운 먹거리도 찾아나서고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단의 운용평균 잔액은 총 21조8천억 원이다.

이중 건강보험 자금은 19조3천억 원, 장기요양보험 자금은 2조5천억 원이다.

건강보험 자금의 34%는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운용된다. 특정금전신탁은 자산을 굴리는 기관이 직접 자산운용방법을 지정하는 신탁상품으로, 건강보험공단이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자금운용 성격에 맞게 지정해 금융기관에 맡기고 있다.

28.1%는 시중은행 정기 예금이고, 16%는 금융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채는 중소기업금융채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12.5%는 머니마켓펀드(MMF)이며, 5.3%는 채권형 펀드에 자금을 넣었다.

그 외 양도성예금증서와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인 은행의 단기 금융상품), 환매조건부채권이 뒤를 이었다.

장기요양보험 자금도 큰 틀에서 건강보험 자금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장기요양보험 자금은 특정금전신탁(28.5%)보다 정기예금(36.9)의 비중이 크다. 이어 금융채권이 20.1%, MMF가 12.3%다.

주로 단기 운용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자금과 장기요양보험 자금의 수익률은 1.7%대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자금의 만기 3개월 아래인 현금성 자산은 1.52%, 3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유동성 자산은 1.81%를 보였다. 1년 이상인 중장기 자산은 1.71%였다. 이로써 총 수익률은 1.70%였다.

장기요양보험의 자금은 현금성자산이 1.53%, 유동성 자산이 1.87%였고, 중장기 자산이 1.81%였다. 총 수익률은 1.78%였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절대수익추구형 채권 금융상품 위탁운용기관 선정을 공고하며 자산 다변화에 나섰다.

규모는 최소 2천억 원에서 최대 4천억 원으로 3개 기관을 찾고 있다. 다양한 투자대상과 운용수단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영향받지 않고 정해진 절대수익 달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달 말에 선정할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연간 자산배분 계획을 통해 자금을 운용 중인데 중장기 확정금리형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확정금리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계획 범위내에서 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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