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현대차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건전성도 제고되며 생존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IB부문에서 513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것이다.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확대됐다.

이와 동시에 우발채무 비중은 줄었다. 6월말 기준 우발채무는 5천493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71.53%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말에는 우발채무가 7천700억원을 넘어섰으며 비중도 103.42%에 달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우발채무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 우량 부동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IB 전략에 다소 변화를 줬다. 그동안은 주로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이나, 부동산펀드 등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대해 만기까지 보증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해 인수하고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라이선스 등록을 추진하며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성 있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업무를 특화하는 등 IB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로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IB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