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한 매파적 발언 속에 시장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美 CNBC는 16일 한 시장 전략가의 고객 안내문을 인용하며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가 10월말까지 현재보다 400% 급등할 수 있다는 예상을 소개했다.

ACG애널틱스(Analytics)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헤드인 래리 맥도널드는 "핼러윈(10월 31일)까지 S&P500의 변동성지수 기준으로 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변동성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12.04를 보이고 있다. 60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2개월 반 만에 400%가 급등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보지 못한 수준이다.

맥도널드 헤드는 CNBC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상기했다.

더들리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화 완화 정책과 관련해 "경제 전망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올해 한 차례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물가가 2% 성장 경로에 와 있다"면서 "2%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견고한 고용 시장 상황은 곧 물가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9월부터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며 곧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게 맥도널드 헤드의 관측이다.

그는 시장의 내재한 변동성은 높아지고 참가자들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현재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0% 근처로 반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60%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는 게 맥도널드 헤드의 예상이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